오스트레일리아 북부지역이 원산지인 프로테아 목(Proteales) 프로테아과(Proteaceae) 마카다미아 속(Macadamia)에 속하는 견과류이며 생긴 모양은 뽀얀 상아색에 가까운 둥글둥글한 모양으로 사실 이 부분은 마카다미아 열매 중 우리가 식용하는 부분은 배젖이라는 부분입니다. 진짜 마카다미아 열매는 아래 사진처럼 배젖 이미지 뒤에 있는 녹색의 둥그런 열매이며 생산지의 견과류 코너에서 보면 배젖의 원형 그대로 파는 물건도 있고, 배젖을 반으로 가른 것들을 모아다 파는 물건도 있죠. 안 가른 거 반으로 가른 걸 섞어 파는 소포장 상품들도 있다고 합니다.
부드러움만큼 그렇잖아도 고열량인 견과류 중에서도 100g당 718kcal로 상당한 칼로리 폭탄 수준으로 비록 건강에 덜 나쁘다는 불포화지방산이라지만, 마카다미아의 지방함량은 무려 55~60%로 헤이즐넛 수준 정도라고 하네요. 피스타치오가 40%대, 아몬드가 50%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열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체중감량이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가급적 다른 견과류를 먹는 것이 좋으며 아울러 높은 지방함량 때문에 공기 중에서 쉽게 산화 및 변질되기 쉬우니 보관 시 주의가 필요하며 먹기 직전에 까는 게 좋습니다.
호주 원주민들은 이 마카다미아를 '킨달 킨달'이라고 불러왔다고 하는데, 오랜 세월 동안 먹어왔던 식재료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후 1857년에 두 명의 유럽인 식물학자가 퀸즐랜드에서 마카다미아 나무를 발견하고 이것을 책으로 기록해 두었던 것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날것으로도 섭취가능하고 볶아서 소금을 쳐 먹기도 하며, 그 외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열매의 씨앗 전체를 먹는 게 아니라 호두처럼 씨앗 안에 있는 배젖을 먹는 것입니다. 적당히 오독오독하고 씹을 때 면으로 깔끔하게 잘려나가는 훌륭한 식감을 가지고 있으며, 아몬드나 호두 같은 특유의 맛이 적고 은은한 고소함이 묘하게 입 안에 퍼지는 범상치 않은 고급스헌 풍미로 견과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잘 안 먹는 사람들도 '맛있다'는 평을 내놓기 쉬운 견과류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다만 맛이 유난히 튀지 않고 지방함량이 높은 까닭에 디저트류에 주로 활용되며, 특히 초콜릿이나 비스킷, 과자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화이트 초콜릿 쿠키에 하나둘씩 넣는 식으로 감질나게 맛보는 것이 구미를 더욱 당기게 하죠. 특히 공항 면세점에 가면 위에 기술한 대로 하와이에서 만든 마카다미아 넛트 초콜릿을 판매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선물용으로 많이들 사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 땅콩처럼 날것으로 먹는 사람이 대부분인데요. 요리에 사용된다면 분태로 만들어서 고소함을 필요로 하는 요리에 살짝 얹어서 내는 정도로 쓰이지만 풍미는 정말 좋습니다. 한때 한국에서 철수한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뉴질랜드 내추럴'에도 이 마카다미아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했었죠. 지금은 코스트코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중 마카다미아 넛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으며 편의점에서도 구하기 쉬우니 집 근처 편의점에서 찾아보세요. 맛이 상당히 좋아요. 씨에서 얻은 오일성분은 식물성 오일임에도 불구하고 산화 및 변성에 비교적 안정적이며 사람의 피지와 유사하다는 특징 때문에 화장품 원료로도 많이 쓰입니다. 가격도 다른 식물성 오일에 비하면 엄청 저렴한 편이며 현지에서는 잣죽처럼 쌀과 섞어 죽을 끓이는 레시피가 있다고 하는데 잣죽의 고소함은 따라오지 못한다고 하네요.
견과류 중에서는 단가가 매우 비싼 편이며 대다수의 믹스 너트에도 굉장히 적은 양이 들어있기로 소문난 놈입니다. 대략적인 가격은 1kg에 4만 원 수준으로, 브라질 넛과 비슷한 수준이고 참고로 아몬드나 헤이즐넛, 피스타치오는 시장에서 1kg에 15,000원 선으로 동일 중량이면 땅콩의 4배 이상, 아몬드의 2배 정도 됩니다.
그래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면 마트에서 소포장하는 것을 세일할 때를 노려 사먹어보는 것도 방법이며 하루에 2-3개 정도만 먹는다 생각할 경우 200g짜리를 사도 생각보다 오래오래 쟁여놓고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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